이번에 리뷰할 책은 백수린 작가님의 "눈부신 안부"라는 소설이랍니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눈부신 안부 – 백수린
-잔잔한 슬픔이 계속 깔려있는 책
물론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했고, 늘 동경했던 시인이 되지도 못했고, 뼈아픈 시행착오를 수도 없이 겪었어.
하지만 내 삶을 돌아보며 더이상 후회하지 않아.
나는 내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랐으니까.
그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자긍심이 있는 한 내가 겪은 무수한 실패와 좌절마저도 온전한 나의 것이니까.
그렇게 사는 한 우리는 누구나 거룩하고 눈부신 별이라는 걸 나는 이제 알고 있으니까.
- 눈부신 안부 중
이 책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언니를 잃은 해미의 이야기랍니다.
갑작스러운 가스폭발 사고로 언니를 잃은 후, 그 슬픔을 미처 감당하지 못해서 사이가 틀어진 부모님. 결국 엄마는 해미와 동생 해나를 데리고 독일로 아빠는 부산으로 전근을 가면서 잠시 떨어져 지내기로 했답니다.
독일에는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정착해서 살고 있던 큰 이모가 있었고, 엄마와 해미, 해나는 그렇게 이모의 도움을 받으며 독일 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었답니다. 이모는 독일에서 좀처럼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해미에게 또래 친구인 레나와 한수를 소개해줬어요. 레나는 파독간호사인 한국인 엄마와 독일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고, 한수는 파독 간호사인 한국인 엄마와 파독 광부인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친구였답니다.
파독간호사들은 잦은 모임을 가졌고 자신들만의 끈끈함이 있었답니다. 그 덕에 해미와 레나, 한수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지요.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한수의 엄마인 ”선자 이모의 첫사랑 찾기 “프로젝트였답니다. 선자 이모는 뇌종양을 앓고 있었고 한수는 그런 엄마가 더 아파지기 전에 첫사랑을 찾아서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어 했어요.
셋은 똘똘 뭉쳐서 선자 이모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면서 첫사랑 K.H를 찾기로 했는데, 맘처럼 쉽지는 않았답니다.
과연 이 셋의 ”선자 이모의 첫사랑 찾기 “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후반부에 가면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해진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슬픔을 말하고자 하는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언니의 사고가 주인공 가족의 삶을 완전히 바꿔놨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뒤의 이야기는 딱히 제 마음에 확 와닿는 것이 없었거든요. 소설에서 주인공의 아픔을 절절하게 묘사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의 아픔을 절절하게 묘사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완독만 하자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답니다. 그렇게 읽다가 후반부로 들어서니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가 조금 더 명확하게 느껴졌어요. 마음에 박히는 장면도 많아졌고요. 그리곤 ‘이 책의 모든 부분에 잔잔한 슬픔이 깔려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파독 간호사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저는 파독 간호사라는 말을 들어는 봤고,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이 한국에 정착해서 만들어졌다는 남해 독일마을에 가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크게 그들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삶을 살짝 구경해 볼 수 있었답니다.
나라에 외화벌이로 독일에 가서 희생한 삶. 이런 삶이라고 그들의 삶을 규정짓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에서도 그들의 삶을 안쓰러워하고, 걱정하는 반응들이 많이 나왔답니다. 처음에 그런 반응들을 보는 것에 저는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파독 자신들의 추억에 웃음 짓고 지금의 삶을 힘차게 살아나가는 파독 간호사 이모들의 이야기를 읽은 후, 이런 반응을 보는 것이 좀 불편해졌답니다. 그들의 삶이 안쓰럽기”만 “ 하다고, 희생하기”만 “ 한 삶이라고 규정짓는 것 같아서요. 그렇게 규정짓고 나면 그들이 그렇게만 보일 테니까요.
제가 이 책에서 읽은 이모들의 모습은 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는데, 그들이 삶을 안쓰럽게만 표현하고 희생으로만 표현한다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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