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독일어 원서는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소설 "Vom Ende der Einsamkeit"랍니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Vom Ende der Einsamkeit – Benedict Wells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
Das Leben ist kein Nullsummenspiel.
Es schuldet einem nichts, und die Dinge passieren, wie sie passieren.
Manchmal gerecht, so dass alles einen Sinn ergibt, manchmal so ungerecht, dass man an allem zweifelt.
- Vom Ende der Einsamkeit 중 (p.299)
2014년 9월 한 병원에서 눈을 띄게 된 주인공. 주인공은 자신이 이틀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으며, 자신의 가족들이 곧 올 것이라는 말을 간호사에게 들었답니다. 그렇게 자신의 상태를 확인 한 후, 주인공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지요.
1980년 7살인 주인공은 부모님과 11살인 누나 Liz, 10살인 형 Marty와 함께 프랑스로 여행을 갔답니다. 가족들은 프랑스에 살고 있는 할머니를 떠올리기도 하고 여러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여행을 즐겼어요. 특히 강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 던 중, 한 사고가 생겼답니다. 함께 놀던 강아지가 물에 빠져서 죽어버렸답니다. 그 사고를 겪은 가족들은 충격을 받았고 주인공 Jules는 이 사건이 무언가 불길한 미래를 예견하는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시간이 흘러 1984년이 되었답니다. 부모님은 남매들을 집에 남겨두고 즉흥여행을 떠났어요. 부모님이 없어도 베이비시터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남매들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어요. 부모님이 차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지요. 이 소식을 들은 후 Jules는 사실 정확한 기억이 없었어요. 그만큼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남매의 삶은 완전 바뀌어버렸답니다. 남매들은 함께 같은 공동생활시설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적응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어요.
과연 남매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자신을 찾아가는 삶
부모님을 하루에 사고 잃고 난 남매. 부모님의 죽음 후 남매들의 삶은 정말 예상치도 못한 형태로 흘러갔답니다.
공공 수용시설로 간 남매들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너무 고달플까 봐 저도 모르게 걱정을 했어요. 많은 소설들이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삶을 아주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 문지요. 그래서 이 소설도 그럴까 봐 많은 걱정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남매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각자의 삶을 찾아서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갔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찾아서 가는 남매의 모습이 대견했어요. 또한 부모님들에게 받은 많은 사랑과 삶의 지혜가 남매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답니다.
이런 대견함을 느꼈던 것도 잠시, 남매들의 상처가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답니다. 다들 아무렇지 않게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죽음을 그 슬픔을 아직 다 극복하지 못한 거였어요.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서 그저 묻어두고 괜찮은 척하면 지내고 있던 거였지요.
마침내 그 아픔을 Jules가 입밖으로 꺼내자 남매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답니다. 그 아픔을 이야기하자 남매들 모두 그 아픔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서로 깨달았지요. 부모님의 사고가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을 하기도 하고, 그 아픔으로 약에 손을 대기도 했고, 약에 손을 대고 있는 남매를 걱정했지만 선뜻 말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서 모두 이야기를 했어요. 그 대화의 과정에서 남매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했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었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이런 비극을 함께 겪은 형제자매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서로의 상처를 가장 잘 보듬어 줄 수 있는 존재가 그들이니까요.
남매들이 제발 삶을 잘 헤쳐나 길 바라면서 책을 계속 읽어나갔답니다.
죽음
태어난 이상 죽음과 땔수 없는 관계이지만 우리는 죽음을 애써 생각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을 애써 무시할 수 없었어요.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겪는 주인공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이 이야기는 갑작스러운 죽음 후 남겨진 가족들의 삶과 점점 죽어가는 사람을 지켜보는 가족의 삶을 이야기한답니다. 이 두 경험 모두 극도의 상실을 경험하게 했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어요. 갑작스러운 죽음이든 예고된 죽음이든 남아있는 사람들의 삶은 슬픔으로 잠식당했지요.
소중한 사람의 죽음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그것을 이른 나이에 겪는 주인공의 삶이 참 안쓰러웠답니다.
가족의 힘
이런 큰 상실을 겪은 Jules를 버티게 해 준 사람들은 바로 곁에 있는 가족들이었답니다. 부모님의 죽음을 겪은 후 막내였던 Jules은 형 누나, 그리고 친구 Alva를 통해서 그 고통을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었어요.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와 그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수 있는 상대인 가족과 친구 덕분에 잘 성장할 수 있었지요.
두 번째 슬픔을 겪었을때도 가족들은 Jules에게 큰 힘이 되어줬답니다. 자기 자신 조차 추스르기 힘들었던 Jules의 곁에서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주던 가족들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가장 힘든 순간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있는 Jules의 인생. Jules에게 형제자매를 남겨준 것이 부모님의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답니다.
Vom Ende der Einsamkeit 단어
이 책은 책의 두께에 비해서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 책이랍니다. 그래서 초보분들은 읽기 어려운 원서라고 생각해요.
아래에 제가 정리한 단어장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Vom Ende der Einsamkeit 단어장
Vom Ende der Einsamkeit 단어장.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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