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Figuring이라는 영어 원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Figuring – Maria Popova
“최초로 완독을 실패한 영어 원서”
“영어 원서 난이도-고급 이상 읽으면 좋을 책(전문적인 용어와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고급 이상이 읽으면 좋은 책)”
이 책은 제가 처음으로 완독에 실패한 영어 원서입니다.
저는 영어 원서와 독일어 원서는 반드시 완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책을 읽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읽은 원서들은 모두 완독에 성공했지요. 영어 원서는 하루에 50페이지, 독일어 원서는 하루에 약 2시간 정도 읽으며 완독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한답니다.
그리고 요즘은 영어 원서를 읽는데 자신감이 붙어서 제 영어 실력을 따지지 않고 그냥 읽고 싶은 책을 고른답니다. 그냥 한글책을 고르듯이 말이에요.
그래서 이 책도 유튜버 “편집자 K”님의 추천 영상을 보고 망설임 없이 구입했지요. 그렇게 구입한 이 책이 이렇게 읽기 힘들지 상상도 못 하고요. 하하......
결론적으로 저는 이 책을 14 챕터 (약 265페이지)까지 읽고 읽기를 포기했답니다. 처음으로 완독에 실패한 영어 원서라서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런 제 경험이 이 책을 원서로 읽으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제가 이 원서의 완독을 중도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전문적이고 어려운 단어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이 책은 내 영어실력에 비해서 많이 어려운 책인 것 같아.’였습니다.
보통 처음 영어 원서를 읽을 때, 한 페이지당 모르는 단어의 개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기준으로 책을 고르라는 말을 많이 하지요. 이런 기준으로 한다면 이 책에는 제가 모르는 단어가 너무너무 많아서 제 수준과 맞지 않는 책이었을 거예요.
전문용어가 정말 너무 많이 나와서 일일이 다 찾아가며 읽을 수 없는 수준이었거든요. 그렇게 세세하게 단어들을 찾지 않으며 읽어도 50페이지를 읽는 데만 4시간이 걸리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읽고 나서도 내용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원서를 제대로 읽어보자는 심정으로 일일이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가며 읽었어요. 그랬더니 3페이지를 읽는데 30분이 넘게 걸리더군요.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
저는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책이나 연도가 너무 왔다 갔다 하는 책은 어려워하는 편이에요. 머릿속에서 제대로 정리가 안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은 이 두 가지를 다 갖춘 책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마거릿 풀러가 “대화” 모임을 시작한 해인 1839년 존 허셜은 한때 예술가 지망생이었다가 지금은 학자이자 아마추어 발명가가 된 헨리 폭스 탤벗에게 쓰는 편지에서 “사진”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냈다.
6년 전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젊은 탤벗은 이탈리아의 목가적인 시골인 코모 호수에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코모 호수는 훗날 풀러가 좋아한 장소이자, 이곳에 마음을 빼앗긴 소피아 피보디가 너새니얼 호손과 교제하는 동안 그를 위해 환상적인 풍경화를 두 점 그린 곳이기도 하다.
- 진리의 발견 p.383
이 두 문단에서 모두 몇 명의 인물이 언급되었을까요? 다섯 명이 언급된 것 같네요. 하하 이런 정도면 한 챕터에는 얼마나 더 많은 인물이 등장할까요? 한글로 읽어도 헷갈리는데 영어로 읽다 보면 더 힘들더군요.
한글 번역본을 읽어도 힘들다.
저는 제가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한글 번역본과 비교를 해보았답니다. 한 챕터를 다 읽고 한글 번역본과 비교해보는 방법으로 진행하고자 했는데요. 이미 원서를 읽는데만 4시간이 걸렸는데 번역본까지 읽으려니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한글 번역본으로 읽어도 전문용어들이 많아서 어려웠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었어요. 원서의 어려움을 떠나서 내용 자체도 제가 재미있게 읽을 법한 내용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이런 이유들로 하루 분량인 50페이지를 4시간에 걸쳐서 읽고 나면 진이 다 빠지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다른 계획들을 거의 지키지 못하는 상태였지요. 그렇게 하루하루 꾸역꾸역 원서를 읽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오늘 처음으로 완독을 포기하게 되었어요.
처음 영어 원서 완독을 포기하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기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제일 편한 한글로 된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독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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