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랍니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의 매력을 알면서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책"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도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이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랍니다. 다만, 유명한 일본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라는 점이 좀 더 시선을 끈다고 할 수 있어요. 적어도 저한테는 요. 저는 달리기에 관심이 없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가 썼다고 해서 이 책을 집어 들었거든요.
이 책에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무라카미 하루키가 꾸준히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서 느꼈던 점과 대회를 나가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으며, 왜 달리기를 계속하는지 알고 싶지 않으세요?
달리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달리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답니다.
요즘 여러 매체에서 러닝, 러닝크루에 대해서 많이 다루고 있고, 연예인들이 직접 러닝을 하는 예능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냥 ‘와 대단하다.’라는 생각만 했고, 제가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답니다. 직접 해보기에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보였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의 그런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았어요. 저자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도 많이 나왔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달리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에서는 대회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뿐만 아니라 소소한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오히려 아침에 조깅하면서 매일 마주치는 이웃들, 달리기를 잘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빠짐없이 스트레칭을 하는 이야기 등등 평화로운 하루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어요.
이런 평화롭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달리기가 엄청나게 힘든 운동이 아니라, 다른 운동처럼 매일 할 수 있는 운동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아침 공기를 마시면서 동네를 한 바퀴를 도는 달리기라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왜 이렇게 힘든 달리기를 계속할까?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궁금했던 점이 하나 있었답니다. 바로 왜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장거리 달리기를 계속할까? 였어요.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장거리 달리기라고 하면 고통이 가장 먼저 떠올랐거든요.
그래서 저 궁금증을 푸는 데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었답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이 정말 자기 관리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본업을 잘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을 끊임없이 지키려고 하는 모습. 생활 패턴을 정해서 그 패턴을 지켜가는 루틴적인 사람이었지요. 그 루틴에 달리기가 포함되었고요.
다들 알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하루 루틴’을 만들었을지라도 이것을 지키는 것은 힘들답니다. 하지만 이 루틴을 잘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유명한 작가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리 소설 쓰는 것을, 달리는 것을 좋아할지라도 그것을 빠짐없이 매일매일 하는 것은 힘들 때가 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매일매일 힘들어도 할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일인 소설 쓰기와 달리기. 이 두 일을 찾은 삶이 부러웠어요.
조금이나마 공감 가는 부분?
달리기와는 담을 쌓고 사는 저.
그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마라톤 대회를 하면서 저자가 느끼는 큰 보람과 기쁨에 대해서는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답니다. 저의 달리기 삶은 아주 힘들 때까지 달린 적도 없거니와 힘들 때를 넘어선 후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낀 적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어렴풋이 제가 힘든 일을 끝냈을 때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지요. 그런 경험이 없어서 이렇게 이해만 할 뿐이었지요.
그렇겠거니 하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던 도중,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 나왔답니다. 바로 수영에 관한 부분이었어요.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영을 연습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제가 조금씩 꾸준히 해오고 있는 운동이 수영이었기거든요. 물론 제가 저자처럼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나가본 적은 없지만, 저자가 물에서 느끼는 기분에 공감이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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