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책은 안락사의 경험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랍니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 마르셀 랑어데이크
"안락사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참 기묘한 책"
살고 싶지만 살 수 없었던 한 남자의 눈빛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애썼어도 질병을 극복할 수 없었던 한 남자의 눈빛이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마르크를 꼭 끌어안고 뺨에 입을 맞추었다.
-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중 (p.152)
이 책은 동생 마르크를 잃은 형 마르셀의 이야기랍니다.
마르크는 번듯한 직장과 집, 부인과 아들 두 명을 가진 중상층 가장이었답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옛날일이었고, 지금은 그저 거동도 불편한 알코올중독자였지요. 그 모든 것을 잃은...
마르크는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었답니다. 몰래 술을 마시던 것이 중독으로 된 것이었지요. 몇 번의 입원치료를 반복했었지만 퇴원을 하고 나면 다시 술을 마시게 되었지요. 이 알코올 중독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부모님과 형제만 곁에 남았지요.
하지만 부모님과 형제들도 마르크를 돌보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었답니다. 이제는 부모님까지도 할 만큼 했다고 느끼고 있을 정도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마르크가 가족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고, 그곳에서 자신이 ”안락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준비가 다 끝나간다는 사실을 알렸지요. 형 마르셀은 그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저 동생의 투정 정도로만 생각했답니다.
과연 이 가족은 앞으로 이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요?
너무 무거운 이야기일까 봐 걱정했다.
이 책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에서 언급되어서 읽게 된 책이랍니다. 이 책 또한 무거운 책이었기에 이 책도 무거울까 봐 걱정을 했어요. 또한 제목에서 ”안락사“라는 단어가 대 놓고 나오고 있었기에 그 걱정이 더 커졌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 많이 고민을 했답니다. 그래도 용기 내서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로 했고, 생각보다 얇은 두께에 마음이 놓였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무겁지 않았어요. 전문적인 책이 아니라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고요.
안락사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동생 ”마르크“와 그 동생을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형 ”마르셀“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옆에서 마르셀이 저에게 들려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잘 지냈어? 오랜만이다. 사실 우리 집에 이런 일이 있었어. “하고 시작하는 이야기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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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고통이 이해가 갔다.
심각하게 망가져 가는 마르크의 삶을 지켜보는 고통, 마르크를 도와주다가 망가지는 내 삶, 그로 인해 느끼는 죄책감과 후회 등. 가족들의 삶이 함께 망가져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자식을 고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다가 이제는 반포기 상태가 되어버린 부모님을 보고 마음이 아팠답니다. 감히 그들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요.
물론 마르크의 모습에도 마음이 아팠어요. 이런 가족들의 노력에도 계속해서 망가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가족들에게 짐이 되어가는 자신의 삶이 참 가슴 아팠겠지요?
하지만 저는 마르크보다 주변 가족들이 아픔에 더욱 공감이 갔답니다. 한 구성원의 아픔이 모든 가족의 아픔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게 참 힘들었어요. 그래도 가족이니 포기할 수 없는 그 마음도 이해가 되었고요.
저의 경험의 한계로 마르크보다 다른 가족들에게 더 공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답니다. 마르크가 건강해질 수 있는 치료법이 어딘가 있지 않을까 싶었고요.
안락사의 과정을 읽는 것은 참 이상한 경험이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앞으로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동생 마르크가 안락사를 할 것이라는 것요.
그리고 그날이 정해지고, 그날이 다가올수록 이상한 감정을 느끼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참 기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그 감정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거든요.
마침내 그날이 왔고 의사가 도착해서 안락사의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안락사가 진행되는 장면이 나왔답니다. 그 부분에서는 정말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답니다. 주사로 마침내 숨이 끊어지는 인간을 상상하니까 참으로 무서웠어요.
안락사를 진행하기 직전, 어쩔 수 없이 불안해 보였던 마르크의 모습을 보고는 더 무서웠지요. 그런 마르크 옆에서 마르크를 안심시키던 부모님의 모습이 참 슬펐답니다. 뭔가 다 기묘해 보였어요. 이 상황 모두가요.
안락사를 선택하는 것, 안락사를 준비하는 것, 안락사를 실행하는 것 모두 슬픈 과정이었답니다. 그 당사자에게도 그 가족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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