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책은 소설 "모모"의 독일어 원서랍니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Momo – Michael Ende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언인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
-독일어 원서 난이도: 중급 이상 읽기 좋은 책 (비유적인 내용이 많아서 중급 이상 읽기에 좋은 책)
Denn Zeit ist Leben.
Und das Leben wohnt im Herzen.
- Momo 중
Momo는 Amphitheater이라는 극장이 있는 오래된 도시에 살고 있었답니다. 8~12살로 추정되는 소녀가 홀로 살고 있으니 주변 이웃들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Momo에게 찾아가서 이름과 가족, 고향에 대해서 물어봤어요.
하지만 Momo라는 이름도 자신이 직접 지었으며, 가족이나 고향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지 않았답니다. 혼자 사는 아이가 불안했던 이웃들은 경찰에 신고를 하는 방법을 이야기했지만, Momo는 극구 반대했어요. 혼자 이곳에서 살고자 하는 Momo의 의지가 대단했기 때문이지요. 결국 Momo는 홀로 살게 되었고 대신 주변에 좋은 이웃들을 많이 얻게 되었답니다. 이웃들은 어떤 일만 생기면 “모모에게 가서 물어봐”라는 말을 할 정도로 Momo를 신뢰했어요. Momo가 아주 잘 들어주는 아이였기 때문이지요. Momo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그 이야기를 아주 “잘” 들어줬어요. 집중하고 공감하면서요.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Momo 앞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스스로 하기도 하며 점점 현명한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요.
Momo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두 명 있었답니다. 한 명은 거리 미화원인 Beppo이고, 한 명은 여행 안내자인 Gigi예요. 마음 사람들과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Momo.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마을에 회색 사람들이 나타났답니다. 그 사람 중 한 명은 이발사인 Fusi를 찾아갔어요. 회색 사람은 시간 저축 은행에서 나온 에이전트라며 자신을 소개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Fusi가 낭비한 시간을 모두 계산하기 시작했답니다. 그 시간에는 자는 시간, 어머니와 보내는 시간,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 등등 Fusi의 모든 시간들이 들어갔지요. 그 시간들은 모두 초단위로 계산되었고, 최종 합이 나왔답니다.
그 회색 사람은 Fusi에게 이렇게 낭비한 시간이 많다며 겁을 줬답니다. 계속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면서 산다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삶이 된다고요. 그런 회색 사람의 말에 충격을 받은 Fusi는 자신의 시간을 저축하고 아끼겠다고 약속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Fusi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답니다. Fusi를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점점 시간을 아끼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도시의 분위기가 달라졌답니다.
아이들은 시간에 쫓기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부모님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답니다. 그런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난 후, Momo는 사람들을 방문하기로 결심했어요.
앞으로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과연 사람들은 시간을 아껴서 잘 살 수 있을까요?
“잘” 들어주는 능력이 부럽다.
저는 매번 대화를 할 때마다 다짐을 한답니다. 제발 “잘” 들어주자, 내 말을 하기보다는 잘 들어주자. 하지만 매번 실패했답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에서부터 좋은 대화의 시작이라는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할 말을 생각하고 있으니... 진짜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면, 매번 속상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Momo의 잘 들어주는 능력이 너무 부러웠답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이라는 화자의 말이 정말 가슴에 팍팍 와닿았어요. 모모야 너의 그 능력이 너무 부럽다...
시간 낭비란 무엇인가?
갓생, 미라클 모닝이라는 말이 나온 후 유튜브에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브이로그들이 많이 올라왔답니다. 저도 그런 분들의 삶을 보면서 많이 자극받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었어요. 미라클 모닝은 며칠만 성공하고 그만뒀고, 그것을 해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 필요가 있나 싶답니다. 시간을 하나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사는 것. 그것에 집중하고 그것을 목표로 하는 것 자체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답니다. 그래서 그렇게 에너지를 쓰고서 살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지만 그런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게 필요한 시기라면 그렇게 살기 싫어도 살아진다고 생각해요. 회색 사람들이 제안하는 삶처럼요. 목표를 위해 달려갈 때 그런 삶이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그런 시기가 아니라면 조금 풀어져서 삶을 즐기고 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시간 낭비라고 보는 회색 사람들의 의견이 참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로봇도 아니 고말이지요.
지금 사회모습을 잘 보여준다.
시간을 아끼면서 엄청 열심히 살지만 뭔가 헛헛한 기분. 현재 사람들은 그런 기분들을 모두 느끼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마음은 점점 메말라가는 기분. 주변 사람들이 점점 떠나가는 기분. 이런 기분들을 모모를 보는 내내 느꼈답니다. 모두 열심히 살지만 누구 하나 행복하지 않은 삶.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삶을 잘 살기 위해서 시간을 저축해야 한다는 “시간 저축 은행”의 말. 그 말을 듣고 설득되어서 그렇게 살았지만, 그들에게 남는 헛헛함.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했답니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 때문이지요.
그냥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인데, 너무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가 있나 싶어 졌답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내내 생각하면서 읽었답니다.
시간을 아끼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이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 있는 삶은 참 헛헛한 삶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주변에 소증한 사람이 없는 삶, 주변에 소중한 것이 없는 삶, 돈과 시간에만 매몰된 삶. 그것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생각해 보는 알찬 시간이 되었답니다.
Momo 단어
이 책은 세계관과 비유를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중급 이상인 분들이 읽으시길 권해드려요.
아래에 제가 직접 정리한 단어장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Momo 단어장
Momo 단어장.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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