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독일어 원서랍니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trotzdem ja zum Leben sagen – Viktor E. Frankl
-내 수준에 읽기 정말 어려웠던 소설
-독일어 원서 난이도: 초급은 정말 읽기 어려운 책 (내 수준으로는 읽기 어려웠던 책이라서 초급분들에게 정말 비추하는 책)
die Besten sind nicht zurückgekommen.
- ...trotzdem ja zum Leben sagen 중
이 책은 독일 나치에 의해 운영된 유대인 수용소의 삶을 보여준답니다. 그 수용소의 생활과 잔인함 자체를 보여주기보다는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보여줘요.
이 책의 저자인 Viktor Frankl은 정신과 의사로 유대인수용소에 살아남은 생존자였답니다. 유대인들은 (특히 아우슈비츠에 수용된 유대인들은) 모든 재산을 빼앗긴 채 수용소로 들어왔고,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조차 가지고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자신의 신분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유대인들도 많았답니다.
수용소의 유대인들은 같은 수용소 수감자지만 나치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Gapo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강제 노역을 하였답니다. 겨우 담배 6 가치 가격의 급여를 받으면서 담배를 수프로 바꿔먹으면서. 겨우 굶어 죽는 것을 면하는 정도였지요.
그곳의 수감자들은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렸으며 자신과 친구를 지키기 위한 전투를 매일매일 벌이고 있었답니다.
Viktor 박사는 결국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고 그곳에서 지옥 같은 수감생활을 경험했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직업정신 때문인지, 같이 수감되어 있는 수감자들의 정신 상태를 관찰하고 판단했어요.
Viktor 박사는 수감자들의 심리 반응이 세 단계로 나눠진다고 결론 내렸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수용소에 들어온 초반, 두 번째는 수용소에 적응을 했을 때, 세 번째는 수용소에서 벗어난 후의 단계라고요.
Viktor 박사는 이 책에서 수용소에서 생활하면서 그렇게 느끼게 된 사례들을 말해주고 있답니다. 그 사례들이 참 무서웠어요.
내 수준의 책은 아니구나
이 책은 예전부터 한글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답니다. 읽을 독일어 원서를 찾던 중 이 책의 원서가 독일어라는 것을 알고, 냉큼 독서리스트에 넣어버렸어요.
사실 리스트에 넣으면서도 책 자체가 어려운 것 같은데 내가 이 책을 독일어로 읽을 수 있을까? 엄청 고민을 했답니다. 그래서 독일어 원서 리스트에서 좀 뒤로 미뤄서 나중에 읽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이왕 읽기로 한 거 그냥 읽어보자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너무 어렵더라고요.
20페이지 정도를 읽는데도 엄청 오래 걸렸답니다. 또한 그렇게 힘들게 읽었지만 제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현실에 타협했어요. 내가 독일어로 읽은 부분을 한글 번역본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자는 거였답니다.
독일어로 읽은 부분을 한글 번역본으로 다시 한번 읽으니, 독일어 원서를 읽는 부담감이 많이 줄었답니다. 제가 독일어로 제대로 내용을 이해 못 했다고 해도 한글 번역본을 통해서 확인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 덕분에 책을 완독 할 수 있었답니다.
아무리 정신과 의사라도 대단하다.
Viktor 박사는 실험을 위해서 유대인 수용소에 파견된 독일인이 아니었답니다. 그도 유대인으로 수감자였지요. 그 상황에서 같은 수감자들의 심리상태를 관찰한 그 행위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답니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언제 몽둥이가 날아들지 모르고, 언제 옆 사람이 죽을지도 모르고, 항상 배고픈 상태에서도 이런 관찰을 할 수 있었다니...
저는 아마 이런 행위 자체가 Viktor 박사를 수용소에서 버틸 수 있게 만드는 끈이었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정말 대단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는 않았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 그저 살아가는 것.
이 책은 수용소 생활을 덤덤하게 풀어놓는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무리 덤덤하게 묘사해도 수용소 생활의 끔찍함이 확 느껴졌어요.
저는 그런 끔찍한 수용소 생활에도 사람들은 적응을 하는 게 놀라웠답니다. 그 속에서 생활하고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요. 그냥 그곳에서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저 살아가는 방법 밖에 없었겠지요. 옆 사람이 고통받는 상황이나 옆 사람의 죽음에도 무덤덤해지면서요.
그런 끔찍한 일은 매일매일 일어났고, 매일 그런 일을 겪다 보니 그 일들이 일상적인 일이 되었고. 그런 일에 무덤덤해지는 자신과 수감자들을 보면서 묘한 위화감을 느끼는 Viktor 박사를 보면서 참 안타까웠답니다.
이런 잔인한 환경에 적응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까요? 그저 살아남는 것 말고는 다른 모든 것을 없애버린. 그래야지 살아남으니까... 그들에게 적응이라는 말은 참 가벼운 것 같아요.
...trotzdem ja zum Leben sagen 단어
사실 이 책을 독일어 원서로 완독 했다고 말하기도 사실 애매하답니다. 너무 어려워서 한국어 번역본을 참고해서 읽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독일어 실력을 높여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랍니다.
아래에 제가 정리한 단어장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trotzdem ja zum Leben sagen 단어장
trotzdem ja zum Leben sagen 단어장.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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